결혼관련 정보자료

연상부부, 동갑부부의 증가,,

뷰티메이커 2016. 8. 4. 00:23

[출처] 조선일보 홍준기 기자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801030406110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주영(31)씨는 4년 전 한 살 연하(年下)인 남편과 결혼했다. 김씨는 "어렸을 때는 결혼은 믿음직한 '오빠'와 하는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연하와 사귀어보니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면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변에서 농담처럼 '연하남을 붙잡은 능력자'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예전처럼 부인이 연상인 부부를 특이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며 "세 살 연하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는 직장 동기도 있다"고 했다.

 

초혼부부들 가운데 '오빠 남편'은 줄고 '누나 아내'가 늘고 있다.31일 서울시의 '초혼 부부의 연령 격차'통계를 보면 혼인시 남편이 연상인 부부는 2000년 5만508쌍에서 작년 3만 7704쌍으로 줄어든 반면, 아내가 연상인 부부는 2000년 7947쌍에서 8694쌍으로 늘었다. 작년에는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아내가 연상인 결혼이 동갑인 경우를 넘어섰다.

 

특히 아내가 남편보다 세 살 이상 많은 부부가 크게 늘었다. 아내가 남편보다 3~5살 연상인 경우는 2000년 1579쌍에서 작년 2056쌍으로 477쌍 늘었다. 아내가 6~9세 연상인 경우도 457쌍으로 늘었고, 아내가 열 살 이상 연상인 경우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아내가 남편보다 한두 살 많은 결혼은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재혼의 경우에도 여성이 연상인 부부의 비율이 늘고 있고, 과거와 비교해 아내가 재혼이고 남편이 초혼인 경우도 늘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13년 미혼남녀 59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결혼 시 여성이 연상일 경우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차이는 3.2세였다. 여성이 연상인 커플이나 부부가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 이들은 '사랑에는 나이가 상관없다는 인식(33.9%), 여성의 사회지위 향상(30.2%), 남녀평등 의식의 강화(10.4%) 등이라 답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이웅진대표는 "최근 경제가 어렵고 결혼 비용이 상승하면서 남성들이 좀 더 경제력이 있는 연상 여성과 결혼하는 '실리추구'의 태도를 취하는 측면이 있고, 이 때문에 경제력이 있는 여성에게는 동갑이나 연하의 남성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