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ve & My life

다 바람같은 거야~~

뷰티메이커 2016. 7. 24. 10:27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 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불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묵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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