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ove & My life

작년에 쓴 편지

뷰티메이커 2018. 1. 26. 11:13

하! 1년후 오늘 도착했네요. 

설마 했는데 묵었던 호텔에서 했던 "편지쓰기 이벤트" 약속을 지키다니,, 

결혼후 첨으로 쓴 편지이고 1년전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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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에 영감에게 쓴 편지"

딸이 7살이었던 여름에 왔던 기억의 바로 그 곳! 주문진에 함께 왔어요.
사느라 바빠서 세월이 흘러 흘러서 34년만에 오니, 당신은 영감이 되었고, 저는 흰머리 할머니가 되었네요.

3박4일 묵고 있는 숙소인 강원도 호텔 노** 에서 마지막 날 저녁에, 

1년후 2018년 새해에 받도록 보내는 "편지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여 이렇게 씁니다.

영감! 산천초목이 그 사이 네번이나 변하였으니 어찌 우리가 변하지 않으리오.

긴 결혼생활이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트와 같았던 시간 시간들,, 당신도 저도 참 잘 넘겼어요.
그동안 1남1녀가 잘 성장하여 결혼을 하여 손주 셋을 우리에게 안겨주었으니 뭘 더 바라겠어요.

당신도 마지막으로 하고 싶어했던 그 일을 한지도 어언 15년째,, 

저는 40여년의 교직생활로 당신의 외조로 무사히 정년퇴임하고 어느새 4년차! 
내 젊은 날의 고생하고 힘들었던 또 즐거웠고 화려했던 많은 기억들은 이제 추억의 뒤안길에서 그려봅니다.

앞으로 우리둘이 여행을 언제까지 함께 할지는 모르겠으나,, 영감 우리 오래 오래 함께 다닙시다~~
올해로 우리가 결혼한지 42년째이니 참으로 세월이 빠르네요.

자칭 미국 영화배우 그레고리팩? 닮았다고 했었는데,, 흥^^ 당신도 변했구려,, 
그 모습이 많이 변하였으나 옆지기로 든든합니다.

딸과 아들은 이제 자기들의 가정에 충실한 사람으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에 흐믓하며 

우리의 역할을 다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2018년에도 이렇게 또 신년여행을 떠납시다. 

젊은 시절 엄청 잔소리꾼 이었던 당신이,, 
이제는 마누라말을 조금이라도 

들어주는 편이 된 당신에게 부순이가 2017년 새해에 편지를 띄웁니다. 


이편지는 2018년 1월 어느 날 받아보실거에요~~


2017년 1월 29일 주문진에서 당신이 잠든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