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하늘과 붉고 노란 단풍 물든 산하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 중심에 서있는 산사의 가을은 그래서 더욱 청아하고 여유롭다. 깊어 가는 가을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선물을 온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 스님)이 1만원으로 가을 산사를 품을 수 있는 행복여행을 마련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24일~11월6일 전국의 템플스테이 사찰에서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6년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마련한 이 행사는 1만원으로 템플스테이 사찰에서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체험할 수 있다. ‘만원’은 참가비인 동시에 각자 원하는 바를 채운다는 ‘만원(滿願)’의 의미도 지닌다.
가을 행복만원 템플스테이에는 서울과 경기 24곳, 강원 5곳, 충청 14곳, 전라 18곳, 경상 18곳 등 전국 83개 사찰이 참여한다. 여주 신륵사를 비롯해 인제 백담사, 예천 수덕사, 남원 실상사, 장성 백양사, 경주 골굴사, 남해 용문사 등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들이 대거 참여한다. 서울 금선사, 진관사, 부산 범어사 등 도심 속 산사에서도 향낭 만들기, 숲길 걷기, 산따라 물따라, 소금만다라 등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행복만원 템플스테이에는 외국인들도 동참할 수 있다. 서울 조계사, 봉은사, 묘각사를 비롯해 평창 월정사, 화성 용주사, 강화 연등국제선원, 고창 선운사 등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신청은 10월10일부터 행복만원 템플스테이 홈페이지(fall.templestay.com)를 통해 이뤄진다. 인원은 5000명으로 선착순 마감한다. 신청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되며 사찰에 따라 미취학아동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템플스테이 페이스북(www.facebook.com/templestay)에 행복만원 템플스테이 체험 후기 및 사진을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세부일정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16년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마련한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는 저럼한 비용으로 한국의 전통과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다음은 2016년 여행주간 템플스테이 일정. |